가공용 쌀 비중 2012년까지 1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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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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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쌀 소비 진작을 위해 현재 쌀 생산량의 6%(27만t)인 가공용 쌀 사용 비중을 오는 2012년까지 10%(47만t) 수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정부가 비축해 둔 묵은쌀(‘05년산, 06년산) 가격을 앞으로 2∼3년간 한시적으로 30% 인하해 공급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에 있는 쌀 가공업체인 ㈜한스코리아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쌀가루 유통활성화, 막걸리 전용잔 개발 등 다양한 쌀 소비촉진 방안 등이 담긴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쌀 가공식품의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쌀의 가공용 공급가격을 금년중에 30% 인하키로 했다.

그동안 쌀제품 원료인 쌀 가격이 밀가루보다 비싸 고추장 등 장류나 막걸리와 같은 쌀로 만들던 제품이 밀가루에 시장을 많이 내주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05년산의 경우 현재 kg당 1446원인 것이 앞으로 가격인하(30%)가 이뤄지면 kg당 1000원에도 공급될 수 있게 된다.

현재 정부가 비축해 둔 '05년산, 06년산 쌀은 총 37만t에 달한다.

아울러 당초 작년 5월부터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던 수입쌀 할인공급(쌀면류) 시범사업도 2012년까지 연장키로 했다.

현재 쌀면류에 대해서만 시행중인 수입쌀 할인공급 대상도 쌀가루 제조용까지 확대한다.

정부는 가공용 쌀 공급방식을 쌀에서 쌀가루로 전환, 쌀가루 시장형성을 도모하고 민간투자도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쌀함량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제품명에 쌀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쌀함량 비율이 1%만 되더라도 제품명에 쌀국수, 쌀라면 등의 표시가 가능해 소비자가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쌀이 많이 들어간 제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쌀막걸리 전용잔도 개발해 상품화를 통해 전국에 보급해 나가기로 했다.

품목별, 소비대상별로 쌀 가공식품의 소비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우선 아침밥을 대체할 쌀 가공식품 개발 및 보급을 통해 아침결식율을 낮추고 쌀 가공식품을 포함한 쌀 중심의 우리 식문화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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