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국립극장 페스티벌'이 내달 4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동안 열린다. 사진은 10월 8일에서 10일까지 공연될 러시아 발레 '에스메랄다'. |
2009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이 내달 4일부터 11월 4일까지 총 61일 동안 5개 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9개국 25개 작품이 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명동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은 국가 차원의 공연예술교류로서 한국과 세계의 국립극장 및 국·공립 단체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각국 대표 공연을 선정해 매년 9,10월 한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각 나라의 정통 예술을 한데 모아 문화자산을 함께 공유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세계인의 공통적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립극장 공연의 기획 의도인 ‘전통예술의 현대적인 재창조’는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로 발전됐다. 오랜 세월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았던 명작 가운데 원형 그대로가 아닌 장르·국적·세대 간의 벽을 넘어 새롭게 재탄생된 작품들 위주로 선정했다. 관객들은 원작과 비교해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희극 ‘템페스트’를 음악극화한 ‘태풍’으로, 19세기 프랑스 대표적인 희극작가 외젠 라비쉬의 ‘라 까뇨뜨’가 줄리 브로센 연출로 다시 태어난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가 러시아 크레뮬린극장의 발레 ‘에스메랄다’로, 세계적인 문호 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가 국립극단의 ‘세 자매’로, 중국의 역사소설 ‘삼국지연의’를 원전으로 한 판소리 5바탕 중 하나인 ‘적벽가’가 국립창극단 ‘적벽’으로 재탄생됐다.
2007년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은 영국 셰익스피어 글로브극장 ‘사랑의 헛수고’, 그리스 국립극장 ‘엘렉트라’, 터키 국립극장 ‘살로메’ 등 문화의 정통성을 갖는 작품을 위주로 선정했으며, 총 9개국 14개 작품이 공연됐다.
2008년은 19세기 근대 연극과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 ‘세자매’, 프랑스 오데옹 국립극장 그림동화 ‘소녀, 악마 그리고 풍차’, ‘생명수’ 등 9개국 20작품이 한국을 찾았다.
공연뿐만이 아니라 연출가와 함께하는 세미나와 전시회, 패션쇼 등이 함께 어우러져 지난 2년간 7만여 명의 관객이 세계의 문화향수를 함께 공유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각국의 전통성을 갖고 현 시대에 맞게 발전, 계승시켜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문화 교두보의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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