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세가 지난해 하반기의 절반에 그치며 둔화기조를 유지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상반기 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올 상반기 대출 잔액은 123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2조5000억원(2.7%)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대출 증가액 62조3000억원(5.5%)의 절반 수준이다.
대출 증가액은 2007년 하반기 76조2000억원, 지난해 상반기 80조4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터진 금융위기 여파로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이 10조7000억원(2.2%) 늘어난 502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지방은 21조9000억원(3.1%) 증가한 73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대기업의 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종합금융회사의 어음매입이 줄어들며 서울 지역 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대출 잔액은 815조9000억원으로 25조3000억원(3.2%) 증가함에 따라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오른 66.1%를 차지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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