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시장 개방폭의 확대와 정부의 매입 물량 감소 등으로 올해 쌀 재배면적이 통계작성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환위기 이후 4년간 늘었던 쌀 재배면적은 7년째 내리 최소면적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다.
통계청이 17일 내놓은 '2009년 벼, 고추 재배면적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쌀 재배면적은 92만4000ha로 통계가 작성된 1967년 이래 최소치를 나타냈다.
1990년대 들어 계속 감소하던 쌀 재배면적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증가세로 전환해 2001년에 108만3000ha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다시 하향세로 바뀌었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101만6000ha로 최소 재배면적 기록을 처음 경신하더니 이후 7년째 연속해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처럼 쌀 재배면적이 계속 감소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쌀 물량이 증가하는 데다 정부가 미곡 매입 물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의무적으로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 최소시장접근(MMA) 쌀 물량은 지난해 29만t에서 올해 31만t으로 증가했다. 반면 공공비축 매입 물량은 지난해 40만t에서 올해 37만t으로 줄었다.
밭벼의 경우에는 공공비축 미곡 매입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또한 농법 등의 발전으로 단위당 쌀 생산량이 증가해 국내 쌀 생산량은 2007년 441만t에서 지난해 484만t으로 증가한 것도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4만4800ha로, 지난해 4만ha보다 8.2%rkathgoTek.
통계청은 "농촌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고추 농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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