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SSM 사전조정협의회 재구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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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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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기존안 백지화…현장의견 반영요구 수용

인천시가 중소 상인들의 의견 수렴 없이 추진해 온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전조정협의회 구성안이 전면 백지화됐다.

이는 사전조정협의회에 상인단체의 참여를 주장하는 소상인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앞으로 새롭게 구성될 협의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방중소기업청, 시, 시의원, 교수, 인천발전연구원, 소비자단체 등 9인으로 구성하려했던 사전조정협의회 심의위원 구성안을 철회키로 했다.

시의 사전조정협의회 구성안 전면 백지화로 상인들은 위원 선정 과정에서부터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상인들의 의견은 인천상인연합회와 인천슈퍼마켓협동조합 등 30여개 상인단체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형마트 규제와 소상공인살리기 인천대책위' 실무 담당자들이 수렴해 시에 전달하게 된다.

상인들은 협의회위원으로 중소 상인의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와 지역 내 유통관련학과 교수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사업조정권한을 위임받은 시는 오는 25일 안에 사전조정협의회 위원 선정을 마무리지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중소상인들의 참여를 배재한 채 사전조정협의회를 구성하자 상인들은 시가 구성한 사전조정협의회의 공정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자율협상 불참을 선언하는 등 갈등을 겪어왔다.

인천대책위 관계자는 "사전조정협의회의 결정이 사업조정 심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위원 선정 단계부터 상인들과 논의를 했어야 했다"며 "지위나 유명세를 떠나 상인들의 목소리를 현장감 있게 대변해 줄 수 있는 인물이 위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사전조정협의회는 지식경제부의 지침에 따라 공정하게 구성했을 뿐 독단적으로 구성한 것은 아니다" 면서도 "상인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는 만큼 그들의 재구성 요구와 의견 수렴을 받아들여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삼성테스코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옥련점과 갈산점 개점을 추진하자 인천슈퍼마켓조합이 반발하며 지난 7월 중소기업중앙회를 통해 중기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현재 옥련점은 삼성테스코가 개점을 자진 연기했고, 갈산점은 중기청으로부터 사업 일시정지 권고를 받아 개점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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