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나로호' 발사에 기대감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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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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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나로호(KSLV-1)'발사를 하루 앞둔 18일 나로호가 쏘아 올려질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와 고흥 지역은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

거리 곳곳에는 "세계를 넘어 우주로", "나로호 발사, 고흥의 새로운 미래" 등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고흥이 명실상부한 한국 우주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기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바람은 발사가 임박함에 따라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마을인 봉래면 예내리 이장 이재동(64)씨는 "여러 번 발사가 연기되면서 걱정하는 주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섬지방이라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발사할 때는 날씨가 좋아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봉암마을 회관 담에 나로우주센터 그림을 그린 서양화가 성영진(46.여)씨는 "이장님 부탁으로 마을 담을 꾸미게 됐는데 우주센터와 가까워 그림을 그리게 됐다"며 "우리 힘으로 나로호를 발사하게 돼 기쁘고 우주까지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흥군 노인회 신동수(81) 사무국장은 "세계에서 10번째로 발사되는 로켓이 대한민국 영공에서 발사돼 고흥뿐 아니라 국가적인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우리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고흥지역에는 우주센터 건립 이후 `우주'를 상호로 쓰는 업소가 유난히 많다.

우주휴게소, 우주웨딩홀, 우주장례식장, 우주식당, 우주PC방, 우주 공인중개사, 우주건설 등의 상호에서 고흥이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느껴진다.

우주휴게소를 운영하는 문순례(49.여)씨는 "발사가 수차례 연기되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잘 되길 바란다"며 "휴가철을 맞아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 영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나로호 발사일인 19일에는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행사도 곳곳에서 열려 분위기를 돋운다.

고흥군은 19일 오후 1시부터 남열해돋이 해수욕장에서 군민과 관광객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사성공 기원 축하쇼를 열 예정이다.

발사 예정 시각인 오후 4시40분부터는 우주센터와 방송국 등을 연결해 나로호 발사 모습을 현장 생중계로 보며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하게 된다.

여수에서는 오동도와 돌산대교에서 관광유람선 2척이 관람객 600여명을 태우고 출항해 해상에서 역사적 발사 모습을 볼 수 있다.

고흥지역에서는 남열해돋이 해수욕장과 군도 13호선 해안도로, 봉남마을 등대, 포두면 마복산 등에서 나로호 발사 장면을 볼 수 있고 여수지역은 화양면 원포 봉화산과 백야도 백호산, 개도 봉화산 등에서 볼 수 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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