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절차 아직 안 정해져...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8일 다발성 장기부전증으로 입원 한 달 만에 서거했다.
박창일 연세의료원 원장은 이날 "김 전 대통령께서 8월 18일 오후 1시 43분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서거하셨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사인에 대해 "처음엔 폐색전증이 악화됐지만 최후엔 다발성 장기부전증으로 인해 심장이 멈췄다"며 "고령인 데다 지병으로 심폐소생술이 의미가 없어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은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종합관 지하2층에 마련해 조문을 받을 예정"이라며 "자세한 장례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부와 이희호 여사 등 유족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임종은 이희호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과 권노갑, 한광옥, 한화갑, 박지원 의원 등이 임종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6년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왔다.
최초로 지난 2003년 5월 심혈관질환으로 입원했으나 6일 만에 퇴원했다.
하지만 2년 뒤인 2005년 8월 폐렴에 걸리면서 2개월 간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를 기점으로 그는 안과검진(2007.7), 종합검진(2008.7)을 받았으나 지난 7월 13일 폐렴증상이 악화
되면서 연세대 세브란스에 재입원했다.
입원 후에도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을 드나들길 수차례. 결국 지난달 23일 폐색전증으로 인공호흡기를
재부착 하고 기관절개술을 시행했다.
그 뒤 상태가 회복되는 듯 싶었지만 결국 18일 오전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
아주경제=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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