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1998년2월25일~2003년2월24일) 국내 증시를 14% 가까이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역대 정권 주식시장 수익률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집계 가능한 역대 정권 집권 5년의 주식시장 수익률 가운데 김대중 정부(이하 DJ 정부)는 13.94%를 기록했다.
국내외 증시가 초호황기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시기(173.65%)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노태우(2.44%) 김영삼(-19.61%)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수익률과는 크게 비교된다.
DJ 정부 시절 유가증권시장은 시가총액이 105조680조원에서 253조30억원으로 147조9350억원(140.80%)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은 7조2840억원에서 38조2450억원으로 30조9610억원(425.05%)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기·전자업종이 71.72%로 가장 많이 올랐고 통신(71.48%) 보험(60%) 증권(46.13%) 업종도 상승률이 컸다.
반면 섬유·의복(-71.23%)과 종이·목재(-66.49%) 기계(-60.23%) 서비스업(-59.54%) 의료정밀(-55.62%) 등은 하락폭이 컸다.
주요 그룹별 시가총액 변동을 살펴보면 현대차그룹(458.16%)이 DJ정부 시절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332.64%) 삼성그룹(327.49%) SK그룹(233.61%) LG그룹(122.44%)이 그 뒤를 이었다.
김대중 대통령 집권 2년차 해인 1999년 3월 바이코리아펀드는 대대적인 붐을 일으켰다. 이에 국내 펀드시장은 그해 9월 1000만계좌를 돌파했다.
그러나 2000년말 전세계적으로 IT버블이 꺼지면서 코스피가 반토막이 나자 펀드 수익률도 -4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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