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前대통령서거) 한국 민주화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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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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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한국의 산업화를 얘기할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한국의 민주화를 얘기할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떠올립니다"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 중국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 소장은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1990년대부터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소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국 민주화운동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분이며 남북관계 발전에 획기적으로 공헌하신 분"이라며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6년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얼마 전에 북한을 다녀왔다고 얘기했더니 북한 얘기를 들어봤으면 좋겠다면서 커다란 관심을 보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 김 전 대통령으로부터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3단계 구상을 설명듣고 통일문제에 대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집념도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진 소장은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 베이징대에서 몇 차례 강연을 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베이징대 학생들은 그의 인생 역정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다른 한반도문제 전문가들과 함께 만난 것이 마지막 면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당시에도 북한 핵문제를 고민하고 남북통일 문제에 집념을 보였다"면서 "그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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