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무 2분기 만에 상승전환… 순대외채무는 큰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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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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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연속 감소하던 대외채무가 원화절상 및 외국인 투자 증가로 올 2분기 들어 상승전환했다.

하지만 해외주식투자 및 준비자산 증가로 대외채권 잔액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순대외채무는 크게 축소됐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외채무 잔액은 지난 3월 말보다 109억8000만 달러 증가한 3801억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2002년부터 오름세를 보인 대외채무는 지난해 3분기 4255억2000만 달러로 정점에 달했다. 이후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차입이 힘들어지면서 지난해 4분기 사상최대인 450억 달러 감소하는 등 올 1분기까지 2분기 동안 567억 달러나 감소했다.

그렇지만 2분기 들어 △외국인 증권투자가 큰 폭의 순유입 △국내주가 상승 및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 상승으로 외국인증권투자 등의 평가액 증가 △금융위기 완화로 대외차입 여건이 개선 등으로 대외채무가 증가했다. 

만기별로는 단기외채가 3월 말 1461억1000만 달러에서 1472억5000만 달러로 11억4000만 달러, 장기외채는 2230억3000만 달러에서 2328억6000만 달러로 98억3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대외채무 총액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말(39.6%)보다 0.9%포인트 하락한 38.7%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은행차입이 3월 말 1037억3000만 달러에서 1061억5000만 달러로 24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 중 국내 은행의 차입은 18억8000만 달러,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외은지점) 차입은 16억2000만 달러가 늘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외채권 잔액은 3725억6000만 달러로 전기말 대비 275억 달러 증가했다. 단기채권은 252억 달러, 장기채권은 22억9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이에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 잔액(대외채권-대외채무)은 3월 말 -240억8000만 달러에서 -75억6000만 달러로 165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순대외채권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순채무국임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9월 말 순대외채권 잔액이 -23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000년 1분기(-58억4000만 달러) 이후 8년여 만에 순채무국으로 전환됐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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