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한게임, 웹볻 게임 규제 '골머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8-20 18: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순방문자 수 2위로 밀려...수익성에 '발목'

회원수 3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게임포털 한게임이 해외 매출 부진, 각종 정부 규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 게임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한게임은 정부의 사행성 게임 규제 법안 등으로 수익성에 발목을 잡힐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매출은 높지만 해외 매출 비중은 넥슨, 엔씨소프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국내 웹보드게임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한게임은 ‘한게임=사행성’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건전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과 ‘그린게임 캠페인’과 같은 자정노력을 해왔다.

또 연간 총 100억원의 예산으로 클린센터 230명의 모니터 인원을 두고 환전상을 단속,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의 조치도 취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뿌리가 뽑히지 않고 사행성 논란이 계속되자 정부는 고스톱· 포커류 등 사행성이 강한 웹보드 게임에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이경재 한나라당 의원은 최근 사행성 게임 내 게임머니의 현금 거래를 막기 위해 게임 아이템 구매시 배팅에 사용하는 게임머니의 지급을 금지하는 내용의 ‘게임산업 진흥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 의원은 불법·사행 행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관련 법 정비에 본격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게임은 지난달 순방문자(UV) 수가 줄어 2년 만에 1위 자리에서 밀려나고 2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1164억보다 54억이 줄어든 11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한 웹보드게임의 의존도가 높은 나머지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점도 한게임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한게임의 상반기 전체 매출은 3206억원으로 엔씨소프트에 비해 500억원 상당 높았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93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차지하는 비중이 29.1%에 그쳤다.

해외 지역의 게임포털 한게임재팬(일본), 아워게임(중국), 이지닷컴(미국) 등이 영업흑자를 보고 있지만 아직 그 영향은 크지 않다.

NHN한게임 관계자는 “외부에서 웹보드게임 사행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 한게임 자체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부 규제도 사용자들의 적응 기간을 거치면 안정적인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매출과 관련, “사업 구조상 다른 게임업체와는 달리 대박 게임 한 가지가 아닌 ‘게임포털’을 수출하고 있어 단순 비교는 옳지 않다”며 “중국, 일본, 미국 등의 해외 한게임포털은 현재 성장성과 인프라 기반이 뛰어나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