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끝났다"…글로벌 경기회복설 확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8-20 15: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OECD, "회원국 경제 회복 전환점 도달" 골드만삭스, "美 경기침체 6월 끝난 듯"

세계 경제가 회복기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있따라 제기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0개 회원국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난 6월 이미 끝났을 지 모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OECD, "회원국 경제 회복 전환점 도달"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외르겐 엘메스코프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직무대행은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30개 회원국이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는 전환점에 예상보다 빨리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국가들의 긍정적인 경제지표는 2년 가량 지속된 경기침체가 이미 끝났거나 당초 예상보다 수개월 일찍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엘메스코프는 "회원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조만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겠지만 전반적인 경제 회복 강도는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경기 회복의 양상을 가늠하기엔 데이터가 충분치 않지만 당초 예상대로 '미약한 회복'의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같은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회원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2분기(4~6월)에 이미 안정을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만 해도 내년에야 회원국들의 경제가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점쳐졌다.

OECD는 다만 경제회복 속도는 국가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등 주요 7개국의 GDP는 지난 1분기 2.1% 감소했지만 2분기엔 감소폭을 0.1%로 좁혔다. OECD는 특히 독일과 일본의 수출이 일년만에 증가세로 반전된 데 주목, 두 나라가 30개 회원국의 경제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독일과 일본의 GDP는 각각 0.3%, 0.9%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의 GDP는 같은 기간 각각 0.3%, 0.8%, 0.5% 줄었다.

   
 
OECD 30개 회원국 및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일본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출처:OECD=WSJ)

◇골드만삭스, "美 경기침체 6월 끝난 듯"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지난 6월 끝났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드워드 맥켈비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고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7월 산업생산이 9개월만에 처음 증가했고 재고 소진으로 생산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침체는 이미 끝난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 및 탈출 여부는 전미경제조사국(NBER)이 사후적으로 공식 발표한다. NBER는 이번 경기침체가 지난 2007년 12월 시작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맥켈비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경기침체는 대공황 이후 가장 긴 18개월 동안 지속된 게 된다.

맥켈비는 경기침체 6월 종료설을 최종 확인하려면 3분기 GDP가 늘어나고 산업생산이 더 증가하는 등 몇 가지 지표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그는 산업생산과 GDP, 판매 등이 두루 증가세를 보일 수 있는 근거로 미 정부의 중고차 보상프로그램(cash for clunkers)을 꼽았다.

중고차 보상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는 전날 1350명의 해고자를 재고용키로 했다. 일시 증원으로는 지난 2006년 이래 최대 규모다.

맥켈비는 다만 불안정한 고용시장이 경기침체 종료를 확인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침체 기간은 실업률이 증가하는 기간과 맞물린다"며 "고용시장이 안정되지 않는 한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예단하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덧붙엿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