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실패는 압력측정 관련 S/W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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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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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가 연기된 데는 압력 측정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상의 오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하루에서 사흘 정도 걸리는 소프트웨어 보완, 점검 기간을 거쳐 이르면 오는 26일로 잡힌 발사 예비기한 내 재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부 김중현 제2차관은 20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러시아 비행시험위원회는 전날 밤늦게까지 원인분석을 통해 자동시퀀스 상 고압탱크의 압력 측정 관련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발사연기 원인을 설명했다.

김 차관은 "한·러 기술진들은 이러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사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는데 하루에서 사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발사 일정에 대해 김 차관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수정과 점검, 발사체 상태점검 및 기상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상황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자동시퀀스에서는 미리 정해진 소프트웨어 절차에 따라 각종 밸브 기동과 센서 측정 등을 수행하게 되며 프로그램상 이 과정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바로 진행이 중지되도록 한다.

또 추진기관 공급계 내에는 다양한 밸브를 작동시키는 헬륨 고압탱크가 있는데, 이번 발사에서는 자동시퀀스 절차에 따라 발사 7분59초 전 추진제 공급 경로 상의 밸브가 작동된 후 고압탱크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발사 7분 56초 전에 자동시퀀스 진행이 중지됐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이어 "나로호는 현재 기립된 상태로 하드웨어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충전됐던 연료와 산화제 배출을 전날 오후 7시 완료하고 현재는 연료와 산화제 탱크에 대한 건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발사대시스템은 기상악화의 영향이 없는 한 앞으로도 5∼6일 동안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과부는 19일 오후 5시로 예정된 발사를 7분56초 남겨둔 상태에서 발사가 중지된 후 한·러 비행시험위원회를 개최해 원인 분석을 수행하고, 제2차관 주재의 발사상황관리위원회를 20일 새벽까지 열어 기술적인 검토 및 조치 계획을 집중 논의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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