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스터 대표, 도시에도 녹색바람이 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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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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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레지스터 에코시티빌더스 대표는 21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미래녹색경영 국제회의(Green Management Forum 2009)에서 "생태 도시(Ecocity)를 건설함으로서 녹색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미래포럼과 유엔미래포럼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 그는 '녹색경영과 도시계획(Green Growth from viewpoint of Urban Design)'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갖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친환경 기술 개발 뿐 아니라 생태 도시 설계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인구가 도시에 밀집되어 살고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 개념이 도시 설계에 도입되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레지스터 대표는 강연에서 "생태 도시는 개발보다는 자연적 요소를 되살린다는 복구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전 세계의 다양한 생태 도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먼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대중교통 시스템, 터키 커므라 지역의 도보-자전거 교통 등을 예로 들며 특히 고밀도 도시의 경우 근접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심 내 고층 빌딩 사이의 연결 통로를 늘려 근접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도심 내의 수많은 고층 빌딩들의 옥상 공간을 정원으로 이용하거나 태양열을 집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청계천 복구 사업은 비록 인공적이지만 도시에 자연적 요소를 가미했다는 점에서 생태 도시를 설계하기 위한 시작이 될 수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레지스터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오바마 정부는 기술 개발 중심으로 친환경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술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몬트리올시처럼 자전거 전용 도로 등을 늘려 도시 내 교통 문화를 친환경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레지스터 에코시티빌더스 대표는 에코(Eco) 또는 생태 도시라는 용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학자로 생태 도시 디자인 및 설계, 정책 개발 분야의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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