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는 숨고르기 이후 증시 반등으로 5주 연속 수익을 올렸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신흥시장 약세로 2주째 손실을 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447개 국내주식형펀드는 21일 기준으로 주간 평균 1.35%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뛰어오르면서 코스피200 인덱스펀드(108개)는 1.07%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다. 반대로 중소형주와 코스닥주 약세로 중소형주펀드(17개)는 -0.74%에 그쳤다. 배당주펀드(33개)는 0.82%를 나타냈다.
역시 대형주 위주인 그룹주펀드가 주가 성과 상위에 올랐다.
상품별로 보면 '미래에셋5대그룹대표주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는 각각 3.61%와 3.04%로 1ㆍ2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인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_Class C'와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 1'는 각각 -2.16%와 -2.11%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해외주식형펀드는 주간 평균 -2.57%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경계심리와 상반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가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 한 탓이다.
중국펀드(118개)는 -3.84%로 가장 부진했다. 인도펀드(25개) 역시 -2.83%로 부진했고 러시아펀드(19개)와 브라질펀드(20개)도 각각 -2.04%와 -1.27%에 머물렀다.
펀드별로 보면 환헤지를 하지 않은 일본펀드가 오랜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FT재팬플러스증권자(주식)Class A'와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증권자 2[주식](A)'는 각각 1.51%와 1.38%로 1ㆍ2위를 달렸다.
반대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삼성CHINA2.0본토증권자 1[주식](A)'와 'PCAChinaDragonAShare증권A- 1[주식]Class A',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 1(H)(주식)종류A', '푸르덴셜중국본토증권자H(주식)A'는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채권펀드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국고채 입찰 호조에 따른 금리 하락으로 선전했다.
일반채권펀드와 초단기채권펀드는 각각 0.20%와 0.05%로 양호했다. 일반중기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도 각각 0.38%와 0.16% 수익을 냈다. 하이일드채권펀드 또한 0.19% 올랐다.
일반주식혼합펀드(71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06개)는 각각 0.58%와 0.39%로 집계됐다.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17~21일 한 주 동안 2조4453억원 감소한 179조8662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상승으로 주식형펀드 성과도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늘어난 탓이다.
이달 중순까지 2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간 주식형펀드는 주초 반짝 순유입을 나타냈으나 이내 순유출로 돌아섰다.
결국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836억원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도 2조2352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에 비해 주식형펀드 순자산액은 증시 상승에 힘입어 7597억원 늘었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