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4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당사 실적 추정치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적정가를 12만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올 추정 매출액은 30조604억1000만원,영업이익은 1조8115억7000만원으로 전년비 각각 6.6%와 3.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EPS)은 7300원이며 전일 종가(10만3000원)에 의한 P/E multiple은 14.1배"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실적 추정에 실수 이유로 개소세 한시적 인하 조치, 노후차 세제 지원 등 정부 정책의 효과를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며 "판매보증금충당금전입액의 감소, 지분법이익 증가, 일회성 이익(오토넷 지분법투자주식처분이익)"을 거론했다.
그는 또 판매보증충당금전입액은 올 상반기에 736억7000만원에 그쳐 작년 상반기 4581억6000만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며 올 하반기에도 적립 규모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지난해(7824억6000만원) 보다 5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분법이익 증가는 중국 효과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 컸으며 기아차의 본사 위주의 회계처리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모비스와 오토넷 합병으로 오토넷 지분법투자주식 처분이익(722억원)이라는 일회성 이익도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 연구원은 "올해 추정 매출원가율은 78.3%로 지난해(77.8%)에 비해 0.5%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총이익도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익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액면으로 나타나는 숫자에 대해서는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의견은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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