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4구역 재매각...'이번에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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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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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뚝섬상업용지 4구역의 매각이 다시 진행된다. 입찰가격은 지난 4월과 동일한 3880억원으로 3.3㎡당 6700만원이다.

서울시는 뚝섬4구역 1만9002㎡을 오는 31일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공매시스템(www.onbid.co.kr)을 통해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구역은 용적률 600%, 높이 250m 미만으로 건축이 제한된다. 2000㎡ 이상의 회의장과 3000㎡ 이상의 산업전시장, 연면적 30% 이상의 숙박시설(관광호텔)을 건립해야 한다.

다만 아파트는 관광호텔의 연면적에 해당하는 만큼 건립이 가능하다.

이 부지는 당초 부동산 개발업체 피앤디홀딩스가 지난 2005년 서울시로부터 4440억원에 낙찰받아 호텔과 상업시설 등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금조달 실패에 따른 잔금 미납으로 지난 2007년 계약이 파기되면서 소유권이 서울시로 다시 넘어왔다.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2008년 현재 2698억2840만원이었으며 당초 재매각 예상금액은 3450억원이었다. 그러나 시는 최근 감정평가기관의 토지감정을 통해 재매각 금액을 3.3㎡당 6700만원, 총 388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후 지난 4월 처음으로 뚝섬 4구역 재매각이 실시됐으나 매입 희망자가 없어 유찰됐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재매각도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낙찰가는 지난 2005년 4440억원보다 13% 낮다지만 입찰예정가격이었던 1880억원보다는 2배(212%) 이상 높은 가격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도 높은 토지가격으로 인해 매입희망자가 없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구역은 아파트보다는 호텔건립 사업이 주를 이루는데 환금성이 떨어져 높은 토지가격의 값어치를 할지 의문"이라며 "아파트 부지로 바뀐다면 모를까 이런 상태로는 올해 재매각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달 31일부터 내달 8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한 뒤, 9일 낙찰자를 선정하고 18일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낙찰자는 10% 이상 입찰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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