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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왜 사회학을 공부했느냐?" "그러면 여자는 무슨 분야를 전공해야 하나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입사면접을 보던
때 당시 KDI부원장이었던 구본호 울산대 전 총장에게 이처럼 당돌하게 말했다.
"공부는 잘했나?"라고 묻는 구 전 총장에게 "남들이 잘한다고 그럽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답에 자그마한 체구의 구 전 총장은 파안대소를 했다. 진 의원의 당당함이 묻어나오는 일화다.
진 의원은 이후 10여년간 학업과 강의 및 이론적 연구활동에 전념해왔다. 그러다가 지난1995년 우리나라 최초의 정당연구소인 여의도 연구소와 인연을 맺게 됐다. 사회변화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겠다는 신념하에 내린 결정이었다.
진 의원은 이후 현실정치에 직접 뛰어들었다. 두 번의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지난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그의 끊임없는 노력과 당당한 의지의 결과였다.
17대 국회에서 그는 일하는 여성들의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했다. 그 결과 여성에 관한 법과 제도는 선진국 수준이 됐다고 생각할 만큼 만족스러운 성과도 얻었다.
18대 총선 때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일정부분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지역구에서 도전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재선에 도전, 승리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인 그는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하고 서민을 지원할 정책마련에 고심중이다.
진 의원은 서민금융에 대한 상시적인 통합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서민신용보증기금' 설립을 골자로 한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가 기금을 통해 서민들의 신용을 보증해주면 더욱 낮은 금리, 더욱 넓은 수혜로 경제 위기에 따른 서민층의 경제력 하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민신용보증기금 설립안은 기금내 신용회복회계를 이용해 시중금리에 비해 낮은 이자와 덜 까다로운 자격조건으로 서민대출을 시행하는 한편 서민보증회계를 통해 7∼10등급의 저신용 서민들에게 1000만원 한도의 생계자금 대출을 실시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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