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참여 기업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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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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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성공리에 발사되자 이 발사체를 만드는 데 한 몫을 한 국내 기업들도 일제히 환호했다.

첨단 기술의 총집합체인 우주발사체를 개발하는 데 일익을 담당한 결과 우리나라가 우주시대를 본격 개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해당 업체들은 남다른 자부심을 표시했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었던 만큼 업체들은 대내외에 기술력을 홍보하고 향후 관련 분야에서 사업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로호 개발 프로젝트에는 발사운영과 개발을 총괄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중심으로 160여 개의 국내 민간 업체가 참여했다.

이 중에서 나로호 전체 조립과 시험을 맡았던 대한항공의 감회는 남달랐다.

대한항공은 "우리가 만든 발사체로 국산 위성을 쏘아 올려 독자적인 우주기술 시대를 활짝 열게 됐다"며 "2003년부터 7년간 총 조립업체로서 흘린 땀과 노력의 결과가 결실을 거뒀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국내 위성개발 초기인 1993년부터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 1ㆍ2호의 위성 본체와 태양전지판 구조물을 설계ㆍ제작하는 일에 참여하면서 독보적인 기술을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회사는 "우주발사체 대표기업으로서 그동안 쌓은 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국산 우주발사체 개발에도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화약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 고체연료 로켓 개발을 맡았던 한화도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화는 인공위성을 본궤도에 진입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킥 모터(KM. Kick-motor) 및 발사체 구동장치, 파이로테크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발사 성공은 지난 7년간 오직 이순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쓴 연구원 및 관계자들과 일관되게 사업을 추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화 관계자들은 발사체 구성품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해 위성이 본궤도에 진입하는 데 성공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 대해 안도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기쁘게 맞이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나로호 발사에 디딤돌이 된 발사대 시스템을 주도적으로 만든 현대중공업도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나로호가 중력을 넘어서 우주로 나아가려면 견고하고 정밀한 발사대를 만들어야 하며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발사대는 로켓 발사 3초 전부터 초당 900ℓ의 물을 수십 초간 발포해 섭씨 3천℃의 화염온도를 450도까지 낮추도록 만들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발사대와 발사장 주요 공사를 수행한 기업으로서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의 성공적 발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기초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나로호 개발에는 두산중공업과 한국화이바, 탑엔지니어링 등 첨단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기업들이 힘을 보탰다.

나로호우주센터에서 궤도산정과 발사시간 결정,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등 '두뇌 역할'을 하는 발사통제 시스템은 탑엔지니어링이 개발했다.

나로호 상단부 개발과 제작은 그간 항우연이 독자적으로 쏘아 올렸던 과학관측로켓 개발에 참여한 두산중공업이 맡았으며 나로호의 '옷'이라 할 수 있는 기체 구성 특수소재는 한국화이바가 제작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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