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내수부양정책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30일 발표한 '2009년 7월 품목별 수출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총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1.8% 줄어든 반면 대중국 수출은 12.9%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5월 25.6%, 6월에 16.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특히 7월 대중 자동차 수출감소율은 18.3%를 기록해 8개월 만에 10%대로 떨어졌다. 5월과 6월 각각 -46.1%, -37.9%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미국, 서유럽 등 주력시장에서 중소형차가, 브라질에서는 고급 자동차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액정디바이스 대중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3.4% 급증했고, 반도체도 7월 15.6% 하락에 그쳐 감소폭이 대폭 줄었다.
연구원은 중국의 내수 부양정책인 가전하향(家電下鄕)과 자동차 이구환신(以舊換新)정책에 힘입어 평판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제현정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7월 전체 수출 감소폭이 전년대비 확대됐지만, 대중 수출 감소율은 둔화하는 등 우리나라 수출 전선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별 경기부양정책에 따른 한국 제품의 진출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제품 개발 및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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