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中-高 교과서, 재생용지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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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8-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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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30년생 나무 24만그루 절약 효과"

내년부터 중·고교의 교과서가 재생용지로 제작되어 일선 학교에 보급된다. 교과서에 재생용지가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저탄소 녹색성장을 학교 현장에 적용하고 자원절약 효과를 거두기 위해 내년부터 중ㆍ고교의 새 교과서를 폐지가 30% 이상 사용된 재생용지로 제작할 계획이다.

교과서에 재생용지를 사용하는 방안은 지난 990년대 말부터 검토됐으나, 인체 유해성 논란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실시한 정책연구 결과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나 교과서 제작에 본격 사용키로 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또 국내 제지업체 기술이 많이 발달해 일반용지와 재생용지 간의 품질차이도 거의 안나 육안으로는 구별할 수 없을 정도라고 교과부는 덧붙였다.

재생용지가 사용될 교과서는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새로 공급될 중ㆍ고교용 교과서이다. 

또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의 교과서는 중ㆍ고교의 사용 결과를 평가해 2013학년 이후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다만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아직 사용 연한이 남아있는 교과서와 아트지를 사용하는 미술 교과서, 사회과부도 등은 지금처럼 일반 용지로 계속 제작한다. 

교과부는 재생용지의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제정한 우수 재활제품 규격인 `GR 품질규격'을 따르도록 했다. 

재생용지를 사용한 교과서 표지에는 품질인증(GR마크)도 표시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유해성 논란도 해소됐고 품질 차이도 없기 때문에 재생용지 교과서가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재생용지를 사용하면 1년간 30년생 나무 24만3380그루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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