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9월말 출구전략 국제공조 논의될 것"

9월말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제3차 정상회의에서 전 세계 차원의 출구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조찬강연에서 "피츠버그 회의에서 거시경제정책 공조와 관련해 경제상황에 따라 단기 출구전략과 중장기 성장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또 "1,2차 G20 정상회의 과제들의 이행 정도를 점검"하고 "위기극복 이후 성장 모델과 개발도상국 지원 내용도 다뤄진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열린 제1,2차 G20 정상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이나 금융규제 개선 등 전세계적인 재정 확대 방안이 논의됐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의에서 출구전략이 논의되는 것은 그만큼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진 것에 따른 것이다.

윤 장관도 국제경기와 관련해서 "이제 최악의 국면이 끝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장관은 기왕의 신중한 태도를 버리지는 않았다.  

그는 "2010년 말까지 세계 경제가 회복하더라도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힘들다는 우려도 있다"며 비관적인 전망도 함께 제기했다.

그는 이어 "위기극복을 위해 시행된 정책이 시장을 왜곡하는 것을 막으려면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각국 상황이 다르고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라 언제부터 (출구전략을) 할지는 미리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도 경기 회복 가시화 정도에 맞춰 시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출구 전략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장관은 "내년 4월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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