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동국대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최연이(73) 할머니는 최근 전 재산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가 2억15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동국대에 기부하기로 했다.
최 할머니는 또 사후에 동국대 의과대학에 시신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학교 측은 전했다.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최 할머니는 부산 직물공장 등에서 일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오다 1986년부터는 합천 해인사에 들어가 보살생활을 했다고 한다.
자식 없이 혼자 사는 김 할머니의 혈육은 스님인 남동생과 조카 1명뿐이다.
최 할머니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학업에 지장을 받는 학생들을 도와줄 방법을 찾다 불교재단 대학인 동국대에 아파트를 기부하기로 했다"며 "장학금으로 요긴하게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최 할머니 뜻에 따라 이 아파트를 장학금에 활용하고 앞으로 최 할머니는 동국대 병원에서 무료 건강검진 등을 통해 보살펴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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