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흑자전환은 실적개선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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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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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5분기만에 흑자전환으로 본격 실적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요금을 작년 11월과 올해 6월 두 차례나 올림으로써 적자 압력을 크게 줄인 덕분이다.

특히 2011년 도입 예정인 연료비 원가연동제는 그동안 원가보다 싼 값에 전기를 공급해 왔던 근본적 적자 요인을 없앨 것으로 기대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초부터 전날까지 2만9600원에서 3만2100원으로 고작 8.44%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무려 44.34%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익률이다.

증권가는 한국전력에 대해 전기요금 인상과 환율ㆍ유가 안정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실적을 크게 개선했으나 여전히 현저하게 저평가됐다며 적극 매수를 권했다.

실제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35억원과 2397억원에 달했다.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실적개선은 도입을 앞둔 원가연동제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은 그동안 전체소비전력 53%를 차지하는 산업용 전기를 원가보상률 91%로 원가보다 싸게 공급해 왔다. 동양종금증권은 "정부가 2011년 연료비 원가연동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는 한국전력에 중ㆍ장기적 실적개선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3분기 실적 전망치부터 뛰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통합 기준 영업이익을 2조원으로 예상했고 NH투자증권도 본사만 1조원 이상 영업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판매단가 상승뿐 아니라 전기요금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도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사업도 긍정적이다.

한국전력은 전달 27일 인도 원자력공사와 원전 개발ㆍ운영을 위한 상호협정을 맺었다. 동부증권은 "인도와 협력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함으로써 장기 성장성도 부각되고 있다"며 한국전력에 대한 적정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였다.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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