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육복지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2위를 차지했다. 또 10대 출산 등 위험행동 발생비율도 두번째로 낮아 청소년 관련 환경이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OECD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어린이 복지 개선(Doing Better for Children)' 보고서에서 이런 내용의 회원국 어린이 생활 여건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OECD가 어린이 복지 문제에 대해 회원국의 실상을 비교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교육복지 부문에서 30개 회원국 중 핀란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에 이어 캐나다, 네덜란드, 아일랜드가 뒤를 이었다. 교육복지 부문은 문자해독률과 학업 성취도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15세 청소년의 교육성취도, 교육 성취의 불평등 부문에서도 핀란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청소년에 대한 의무교육의 정착과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이런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0대 출산 등이 포함되는 '위험행동' 발생비율 부문도 낮아 스웨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이 2위로 한국과 같은 수준이었고 노르웨이와 스위스가 그 뒤를 따랐다.
다만, 한국은 청소년 음주 등 위험행동 관련 일부 자료가 빠져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다.
한국은 저체중·영아사망률 등 보건·안전 부문에선 30개국 중 10위에 올랐다. 슬로바키아·아이슬란드·스웨덴 등이 수위권을 형성했다.
부문별로 보면 영아사망률에서 24위로 다소 높았고, 저체중 확률은 4위, 모유 수유비율은 20위, 청소년자살률은 15위였다.
물질적 복지 측면에서 한국은 13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가 1위였고 덴마크, 룩셈부르크 등이 뒤를 따랐다.
어린이를 둔 가정의 소득에서 한국은 룩셈부르크·미국·노르웨이·캐나다 등에 이어 13위였다.
OECD는 학교생활의 질과 주거·환경 등 부문도 순위를 매겼지만 한국은 자료 누락으로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교육복지 25위, 보건·안전 24위, 물질적 복지 부문서 23위를 기록, 세계 최강국으로 체면이 손상됐다.
터키는 물질적 복지와 교육복지, 보건·안전 부문에서 30위로 바닥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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