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를 가꾸는 인천시민모임'은 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추진 중인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계획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시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는 동인천역 주변 정비계획 전체 면적 31만㎡의 0.6%인 1900㎡를 문화시설로 결정, 전국적으로 유명한 동구 배다리 일대 헌책방들을 밀어버리고 신축 고층건물에 서점들을 입점 시키려는 계획은 근시안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시민모임은 이어 "배다리 일대는 중구 개항장 일대와 함께 인천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역사·문화공간"이라며 "시가 구도심 재생을 이유로 배다리 일대를 전면 철거하는 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동인천역 재정비 사업구역에 포함된 배다리 헌책방 일대는 대로변에 주상복합건물을 배치하고 단지 안쪽에 공원과 보행자도로, 문화시설 등을 배치해 배다리 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동인천역 주변 31만㎡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3880가구의 임대·분양아파트를 지어 1만320명의 인구를 수용하고 테마거리와 공원, 녹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고시하고, 2010년부터 보상 등 사업에 들어가 2013년 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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