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고로 완공을 마치고 내년 1월 첫 생산에 들어가는 현대제철이 내년 1월, 2고로 가동에 이어 오는 2015년에는 3고로 건설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유철 현대제철 사장은 2일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소 초도 원료 입하식 기자간담회에서 “착공 당시부터 3개의 고로를 갖춘다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미 당진 일관제철소 내에 3고로 부지를 마련해 둔 상태다.
각 고로는 연간 400만t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어, 고로 3기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이 곳 일관제철소에서만 연간 1200만t의 열연, 후판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우 사장은 이어 “오는 2015년 완공이 기본 계획이었지만, 경기가 좋아지면 앞당길 수 있다”며 “3호기 건설은 장기적으로 시장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고로는 1, 2기 설비 경험은 물론, 운용 경험을 축적해 이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유철 사장은 이어 철강 수요가 충분할지 묻는 질문에 철강협회의 통계를 인용해 “현재 한국은 총 1460만t의 열연, 후판을 수입하고 있다”며 “800만t의 생산규모를 갖추더라도 국내 철강 수요는 충분하다”고 답했다.
원료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의 국제적인 신뢰도 덕분에 보수적인 성격의 광산업체로부터 ‘우선 공급’을 약속받았다”며 “최근에는 광산사들이 수급처를 찾는 상황이어서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제철이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인수합병이나 자원개발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는 일관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집중할 때”라고 우 사장은 답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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