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학 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3일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학에 따르면 안경수 인천대 총장과 박상언 인천전문대학 학장직무대리가 2일 오후 통합 합의서에 각각 서명하는 등 두 대학 통합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절차를 거친 뒤 내년 3월 1일 통합 대학교를 출범키로 했다. 통합 대학교의 교명은 '인천대학교'로 결정됐다.
또 통합으로 인해 두 대학 전체 교직원(학사운영회 등 포함)의 신분과 학생들의 교육상 불이익이 발생치 않도록 한다고 합의했다.
두 대학은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하는 기한이 오는 11일로 다가오면서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과정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인천대는 이날 전임 강사 이상의 교수 248명과 직원 185명을 대상으로 통합에 대한 무기명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394명 가운데 64.9%인 256명이 통합에 찬성했다. 투표에 참가한 교수 219명의 62.6%(137명)와 직원 175명의 68.0%(119명)가 각각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136명(34.5%), 무효 2명(0.5%)이다.
인천전문대학은 앞서 지난 1일 교수 150명과 직원 123명, 조교 37명 등 310명을 대상으로 통합 기명 찬반 투표 결과, 투표에 참가한 156명 중 146명(93.5%)이 통합에 찬성표를 던졌다.
두 대학은 통합신청서를 제출하면 교과부의 통합심사위원회 및 수도권대학 정비심의위원회를 거쳐 빠르면 10월 중순쯤 통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교과부가 제시한 통합 지침을 얼마나 준수했는지의 여부가 심사의 핵심이 될 것 같다"며 "반대 여론이 있지만 신청서를 제출하면 통합 자체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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