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정운찬 "대통령과 경제정책 차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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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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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합도시 수정 불가피" "4대강 사업 반대 어려워"
"총리 이후 대권도전 안하겠다"

3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경제학자로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안맞다는 지적에 대해 "대통령과 경제적 철학이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이날 오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로서 비판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에 뒤처진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 비판과 관련 "대운하에 관해서는 분명한 반대입장이지만 4대강 사업은 수질개선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대하기 어려운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행정복합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행정복합도시는 효율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대로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수정할 뜻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현 정부의 경제정책과 안 맞는 것 아닌가.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경제학자로서 비판 한 것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에도 현재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서 말씀을 나눠본 결과, 큰 경제의 시점은 차이가 없다. 뒤처진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에 동의한다."

-시기는 언제 정해졌는지.
"작년부터 내 이름이 거론 됐지만 총리기용에 대해선 최근에 이뤄진 것이다. 정정길 대통령 실장과 2번, 이 대통령과 2번씩 만났다.

-4대강 사업에 관해 비판을 많이 했는데, 현재 입장은.
"대운하에 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대운하는 우선순위 중 한참 뒤에 있다. 그러나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수질개선문제가 있기 때문에 반대하기 어렵다. 동시에 4대강 주변에 중소도시를 만든다면 반대할 이유는 없다. 예산규모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못했다."

-이번 신임 장관 인선에 대해 협의를 했는지.
"전혀 행사 하지 않았다. 통보만 받았으며 의견을 물어봐서 의견만 게재했다."

-윤증현 장관에 대한 평가는.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장관이 되신 이후에도 신중한 언행과 신축적인 관점을 높게 평가하고 존경한다."

-행정복합도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하나.
"행정복합도시는 저의 눈에는 효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미 국회에서 발표했고 사업도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원점으로 돌리기는 어렵지만 원안대로 진행하는 것도 쉽지 않다. 부분적으로 하되 충청도민들이 섭섭하지 않도록 계획을 세울 것이다."

-원안을 수정하는 것인가.
"원안은 수정될 것 같다."
 
-과거에 민주당 대선후보였는데, 이명박 정부와 정치적 방향이 맞나.
"대선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다. 출마를 전혀 고려안한 것은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았다."

-총리 이후 대권 도전 생각은.
"전혀 없다. 우선 대통령을 보좌해서 사회 통합과 경제 살리기에 힘 쓰겠다."

-충청권 총리로 봐도 되나.
"충청권 도민인 것이 자랑스럽지만 나는 대한민국의 총리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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