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반나절 넘게 진행된 금호타이어 노사간 ‘끝장 협상’이 결렬됐다.
회사는 5일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고, 노측도 쌍용차 때와 같은 점거파업을 불사하겠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4일 오전 10시부터 23차 교섭에 들어가 다음날 새벽 1시까지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끝내 주요 쟁점사항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사는 5일 오전 10시부터 24차 교섭을 재개키로 했지만, 사측의 강경책으로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사측은 임금 동결 및 성과급, 복리후생비 지급 불가 등을 노측에 제시하고, 이를 제시하지 않으면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고수해왔다.
노조는 이에 임금 동결, 금년 성과급 내년 1분기 재협의 등 양보안을 제시하는 대신, 실질임금 하락분과 무노동 무임금 보전 방안을 요구해 왔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 측에 제시한 안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구조적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결렬시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직장폐쇄로 이어질 경우 (광주, 전남 곡성, 경기 평택 등 3개) 공장별로 점거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해 제 2의 쌍용차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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