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에 굴하지 않는 우직한 '담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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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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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담쟁이'라는 별명이 있다. 이 별명은 국세청장 재직시절 주변 직원들이 붙여준 것으로 여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이 의원이 지난 2003년 국세청장이 됐을때 15년 만의 외부 인사로 논란이 많았다. 취임 이후에도 이 의원의 개혁적인 변화에 조용한 날이 없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직원들의 반발이 너무 거세자 국세청 직원들과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직원들에게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띄우고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 글로 그는 직원들의 마음을 얻었을 수 있었고 국세청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했다.

의원이 된 이후에도 이 의원은 '담쟁이'란 별명을 계속 선호하고 있다. 어려움에 부딪쳐도 그 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의 모습을 의정활동에서도 계속 기억하기 위해서다.

이 의원은 현재 △4대강 사업 백지화 △기업형 슈퍼마켓(SSM) 제재 △재정 건전성 정상화 △전월세난 해소를 중점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어느 사안 하나 녹록하지 않은 문제들이지만 이 의원은 이 4가지의 쟁점 사안들을 꼭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계속해서 악화되는 재정 건전성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다. 이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재정건전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국가 부채가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는 이 상황을 빨리 바로 잡을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발표하는 2010년 예산 편성에 대해서도 "이렇게 기형적인 예산 편성은 본적이 없다"며 "특히 4대강 관련된 예산 편성의 문제는 반드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현재 다가오는 국정감사를 위해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예산 관련해서는 누구보다 전문가이지만 더욱 정확한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담쟁이' 같이 어려움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우직하게 노력하는 그의 의정활동이 앞으로 주목 된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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