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싸겠지만 축산물은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8일 발표한 '주요 농축산물 추석 물가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올 추석 농산물 가격을 이같이 예측했다.
우선 채소 가운데 배추와 무는 추석 전후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겠지만 공급량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며 평년보다는 약세를 띨 것으로 점쳐졌다.
구체적으로 배추는 9월 중.하순 10㎏당 5천원(이하 도매가격 기준)으로 예상됐다.
무는 9월 중순 이후 추석 수요 증가, 출하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작년보다는 높겠지만 평년보다는 낮은 18㎏당 8천원쯤 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마늘은 저장량이 감소해 추석 기간 평년보다 10% 상승한 20㎏당 4만5천원 선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농협 재고 마늘이 있어 큰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양파는 평년보다 8% 정도 오른 20㎏당 1만4천원, 건고추는 수입량과 생산량 감소로 작년보다 9%, 평년보다 20% 올라 600g당 6천300원으로 전망됐다. 또 대파도 9월 출하량이 줄어 작년이나 평년보다 크게 높은 ㎏당 1천2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과일인 사과와 배는 출하량이 많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의 경우 9월 출하량이 작년보다 30%쯤 늘면서 가격도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배 역시 9월 출하량이 작년보다 25% 늘어 가격이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한.육우(고기를 목적으로 살찌운 소), 돼지,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한우는 9∼11월에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이 늘면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우 등심(1등급)의 경우 9월 500g이 4만∼4만1천원(소매가격 기준) 수준으로 작년보다 26.5% 오를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돼지고기 역시 사육 마릿수 감소 등에 따른 공급량 부족으로 9월 중순까지 지육(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고기)의 ㎏당 가격이 4천500원(도매가격 기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로 소비하는 삼겹살의 소매가격은 추석 전까지 ㎏당 1만8천∼1만9천원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란도 4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줄어 9월 중순 이후 일시적으로 10개당 1천300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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