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총부채상환비율(DTI)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건설업황 회복과 인수ㆍ합병(M&A) 이슈를 재료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초부터 전날까지 8840원에서 1만4050원으로 무려 58.94% 급등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종 지수 상승률인 32.52%의 두 배에 육박할 정도다.
증권가는 대우건설에 대해 하반기 들어 빨라진 건설 경기 회복으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솔로몬투자증권은 "부동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하반기 원가율도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엔 실적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그동안 발목을 잡아 온 해외 적자사업이 하반기에 모두 마무리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매출원가율도 2분기 92.1%에서 3분기 89.0%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대우건설은 해외사업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63%나 줄어든 505억원에 그쳤으나 국내 수주 확대로 이를 만회할 것이란 이야기다.
지난 주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시와 인천광역시 재개발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올해에만 모두 13건, 1조7674억원에 달하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따낸 것.
여기에 M&A 이슈 역시 늘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솔로몬투자증권은 "대우건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자가 나설 경우 주가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런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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