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가 민노총에서 탈퇴했다. 지난 1995년 민노총 출범 이래 국내 완성차 4사 중 민노총을 탈퇴한 것은 쌍용차가 처음이다.
노조는 8일 민주노총 탈퇴 찬반 여부를 놓고 조합원 투표를 한 결과 투표율 75.3%에 73%가 찬성해 탈퇴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 노조는 국내 완성차 업계 최초로 상급 단체가 없는 기업 노조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쌍용차 노조의 민노총 탈퇴가 매년 파업을 벌여온 현대차나 기아차 등 다른 완성차 노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투표는 전체 재적조합원 3508명 중 75.3%인 2642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3분의 2가 넘는 1931명(73.1%)이 탈퇴에 찬성했다.
하지만 기존 노조 집행부와 민주노총은 지부장 직무대행이 총회를 인준하지 않는 등 절차상 하자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어 향후 조합원과의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안건인 새 노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역시 78.6%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