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사러갈 땐 하이마트에 가요~’... 한국에 하이마트가 있다면 유럽에는 ‘미디어 막’이 있다.
독일 '미디어 막' 내 삼성전자 TV 부스. 삼성 부스는 매장 주요 자리에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하고 있다. |
이달 초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IFA 2009'가 열린 독일 베를린 ‘알렉산더 스트릿’에 위치한 미디어 막 전시장은 9,000㎡(2,722평) 규모의 매장을 갖고 있는 유럽 최대 가전유통매장으로 유럽 각지에서 온 바이어들과 관람객들로 인해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리고 이들을 가장 먼저 반기는 가전 브랜드는 ‘삼성’이었다. 시내 종합상가 2층에 자리한 미디어 막 입구 에스컬레이터에는 삼성전자 LCD TV가 설치돼 매장 정보 등을 방영하고 있다. 또한 매장의 주요 자리 역시 삼성전자 부스가 유럽 가전시장 전통의 맹주인 필립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매장에서 5년 동안 삼성전자 TV 판매를 담당해온 세일즈 매니저 헤르 테텍(39)씨는 “미디어 막 베를린 매장에서 삼성 LCD TV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며 “삼성 LCD TV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가장 큰 이유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매장에서 삼성 제품의 품질에 불만을 표시하는 고객들이 항의 방문이 간혹 있었지만 최근 수년 동안 고객들의 항의방문은 찾아볼 수 없다”며 “기술 측면에서도 삼성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디자인과 기술력 모든 것을 만족한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현지 시장 점유율에서도 나타난다. 2분기 삼성 LCD TV의 독일 시장 내 시장 점유율은 21.2%(수량기준)로 경쟁사인 필립스(15.2%)를 크게 따
미디어 막을 찾은 현지 고객이 직원과 함께 삼성 LED TV를 살펴 보고 있는 모습. |
이미 세계 TV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이지만 유럽에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지 브랜드인 필립스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해왔다. 그러나 올해 LED TV 출시 이후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에서도 ‘넘버원’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독일 현지법인 관계자는 “판매된 TV 한 대당 평균 가격(API)에서도 삼성전자는 필립스와 소니 등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며 “단순한 수치상의 1위가 아니라 LED·고화질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삼성 TV의 경쟁력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 막 매장에서 만난 성일경 삼성전자 유럽총괄 TV.AV 마케팅 담당 부장은 “LED TV 출시를 계기로 유럽 내 삼성전자의 위상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중장년층에서는 필립스의 브랜드 파워가 높지만 젊은 층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삼성TV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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