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계, u-4대강 단독 발주 형태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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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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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4대강 사업 22조 투입...과학적 시스템 접근도 중요

삼성SDS 등 IT서비스업계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IT부문 발주를 건설사가 아닌 IT 기업 단독 형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연재해와 오염 등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서라도 IT서비스 부문이 독립돼야 진정한 취지를 살릴 수 있다는 게 관련 기업들의 여론이다.

IT서비스 관계자는 “지금처럼 건설사에서 발주를 하면 제한된 예산 내에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IT는 소홀할 수 있다”며 “최근 있었던 임진강 인재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춰 효율적으로 4대강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22조원을 쏟아 붓는다. 엄청난 예산이 드는 이번 사업은 1년 계획, 2년 공사로 최단기간에 마칠 예정이다. 사업 내용은 강바닥을 파낸 후 보를 설치하는 등 토목공사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물이 고여 수질이 더욱 악화되고 수중 생태계가 교란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여름 장마철에 홍수가 나면 물바다가 될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은 서부지역 강을 복원시켜 수계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수계보다 더 못한 결과를 가져와 생태학적인 재앙을 불러왔다. 현재 미국 정부는 망가진 생태계를 복원하는 중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의 4대강 사업이 미국과 같은 절차를 밟아서는 안 된다”며 “이왕에 사업을 할 것이라면 토목공사 위주의 사업 진행도 중요하지만 과학적이고 시스템적인 접근이 먼저 이뤄져야 후대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대강에 IT가 접목되면 u-시티와 마찬가지로 u-4대강 개념으로 확장된다. u-4대강은 기존 강을 관리하는 모든 시스템을 원격조정하고 수질 측정 등을 통해 총체적인 점검이 이뤄진다.

이외에도 u-4대강은 △홍수예보 등 자연재해 사전 경고 △강수계 오염 총량관리 △정부부처와 연계한 데이터베이스 정량화 △수집된 강 정보 통합 모니터링ㆍ분석 등이 가능하다.

이와관련 SK C&C·신세계아이앤씨 등 IT서비스 일부 기업들은 4대강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이는 정부의 IT접목 방침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다.

삼성SDS·LG CNS·한국IBM·코오롱베니트 등도 기존 물관련 IT사업에 4대강과의 연계성을 접목하는데 팔을 걷어 붙였다.

정부가 u-4대강 단독 발주를 외치고 있는 IT서비스 업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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