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코올 도수 6도 안팎의 저도주인 막걸리의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건강을 생각하는 남성들은 물론 여성들을 중심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도수(LTD, Low to Drink) 주류들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저알콜 LTD 주류는 술 마신 후에도 다음날 숙취 등 부담이 적고 적당한 알코올 섭취가 혈액순환을 도와줘 건강에 좋은 것은 물론 가을 산행이나 레저활동 등 어느 장소에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술을 잘 못 마시는 사람이나 여성들에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석무역의 '피아니시모(Pianissimo)'는 4.5도의 낮은 알코올 도수로 누구나 가볍게 즐기기 좋은 이탈리아의 약발포성 와인이다. 망고, 멜론, 파인애플 등 열대과일의 기분 좋은 달콤함과 향긋한 사과향, 발랄한 버블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이 기분 좋은 달콤한 화이트 와인이다. 도수가 낮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달콤한 맛이 결혼식 등 축하 와인으로도 어울린다.
롯데주류BG의 '버니니(BERNINI)'도 알코올 도수 5%의 저도수 탄산함유 스파클링 와인이다. 얼핏 맥주병같이 생긴 340㎖ 용량의 스파클링 와인으로 맥주처럼 손에 들고 마시거나 빨대를 꽂아 마실 수 있어 낮은 도수의 와인을 부담 없이 즐기려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스미노프 아이스', '뮬'은 독한 술이 부담스러운 젊은층에게 상큼하고 시원한 맛으로 어필하고 있다. 보드카 스미노프를 기본으로 알코올 도수는 5% 저도주인데다 소다수와 레몬을 첨가해 달콤하고 상큼한 LTD 주류이다. 스미노프 뮬은 청량음료인 진저엘이 함유돼 독특한 향과 함께 라임향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며 스미노프 아이스는 보드카에 소다수, 레몬으로 상큼함을 더한 제품이다.
맥시엄코리아는 최근 식전주 '캄파리'를 출시했다. 이탈리아의 저도수 혼합 알코올 음료인 캄파리는 허브, 향신료, 식물의 뿌리, 과일 껍질과 나무껍질 등 60가지 이상의 재료를 알코올, 물 등과 혼합해 만들어 쌉싸래한 맛이 식욕을 촉진해 식전주로 마시면 좋다.
배상면주가는 최근 알코올 도수 7%의 저온 숙성 탄산 복분자술 '빙탄복(氷呑福)'을 새롭게 출시해 눈길을 끌고있다. 빙탄복은 자연 발효로 빚은 복분자술을 저온 장기 숙성해 도수는 낮으면서도 복분자 특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외에도 오비맥주의 카스 2X 또한 알코올도수 2.9도의 기존 맥주의 절반 정도 되는 낮은 도수로 다양한 종류의 맥주에 목마른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막걸리 제품이 잘 팔리면서 순한 소주 시장의 확대 등 주류업계가 전반적으로 LTD 저도주 주류가 강세를 띠고 있다"며 "올 가을 겨울엔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과 여성들의 술 소비 증가, 건전한 음주 문화 등으로 앞으로 저도주의 인기는 더욱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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