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본격적인 주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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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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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주가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기대되고 있다.

증자 이슈가 마무리됐을 뿐만 아니라 자본 축적도가 빨라 타 경쟁사 대비 좋은 수익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4분기 정부 주도 은행산업 재편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금융업종으로 몰리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이달 들어 외국인 247조2234억원을 순매수했다. 주가도 이달 초 4만1000원에서 지난 11일 4만8000원으로 12.20% 증가했다.

국.내외 증권가는 신한지주의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맥쿼리증권은 "이제까지 주가 부진은 더이상 정당해 보이지 않는다"며 "증자 이슈가 마무리됐고 빠르게 자본이 축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에 비해 좋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HIM)이 강하게 회복되고, 신한카드의 경우 훨씬 낮은 가격에 자금을 조달하는 수혜를 계속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2012년 1분기까지 모든 우선상환 주식을 갚으면 그 환급금을 통해 전체 펀딩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은행주에 몰리고 있는 외국인 수급 수혜도 긍정적이다.

서형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07년말 대비 외국인 비중이 87%에 불과하다"면서 "금융위기 직후 외국인 순매도 확대 원인으로 인식됐던 국내 은행의 유동성 문제가 최근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실제 신한지주 예대율은 올해 6월말 기준 2008년말 대비 약 7%포인트 가량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은행 부문 경쟁력도 신한지주의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 2009년 상반기 순이익은 3671억원으로 신한지주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나 된다"며 "향후 2년 평균 ROE(자기자본수익률)는 10.3%로 신한지주 PBR프리미엄은 비은행부문 강점에서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한카드의 높은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 연구원은 "2009년말 기준 PBR은 1.28로 은행주 가운데 가장 높다"면서 "이는 은행 부문 실적이 공통적으로 개선되는 상황에서 개선세가 두드러지지 않을 경우 전체 실적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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