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머징마켓으로 여성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미국 경제 분석기관 등의 보고서를 인용, 세계 최대 신흥시장으로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곳은 중국도 아니고 인도도 아닌 '여성시장'이라고 지적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세계 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난 뒤 5년간 여성이 가장 강력하고 매력적인 구매력을 보유한 신흥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세계 여성의 연평균 소득은 10조5000만 달러로 남성(23조4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여성 소득은 향후 5년간 5조 달러 가량 늘어나 남성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질 것이라고 BCG는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낸 '지갑의 영향력(THE POWER OF PURSE)'이라는 보고서에서 여성을 미래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규정했다. 보고서는 여성들의 소비가 건강과 교육, 자녀의 복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인적 자원 개발을 지원하고 경제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들의 사회적 신분과 지위는 지난 수십년간 급상승해 왔고 남녀간 교육 수준 격차는 미국과 유럽, 개발도상국 구분없이 거의 사라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여성의 70% 가량이 직장을 갖고 있다. 여성들의 의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열악했던 정치적 영향력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뉴스위크는 "소득 수준이나 사회적 영향력 못지않게 여성들은 소비를 직접 결정하는 권한이 남성보다 커지고 있다"며 "향후 세계 경제는 여성들이 어떤 소비 성향을 보이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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