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자가 1만명을 넘은 가운데 감염치료 병원 가운데 21곳이 부적격으로 드러나 대책이 요구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주간 확진 환자는 3765명"이라며 "지난 5월 2일 첫 환자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감염자 누계는 13일 현재 9968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14일 발생한 환자까지 더한다면 이미 신종플루 감염자 누계는 1만명을 넘어선 셈이다. 이중 대부분은 완치됐으며 7명이 숨지고 9명(중환자실 입원 3명 포함)이 중증 환자로 분류돼 입원치료 중이다.
지난주 확진환자는 하루 평균 538명을 기록, 8월 4주(8.24-30)차 175명, 9월 1주차(8.31-9.6) 288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항바이러스제 투약은 이달 초 하루평균 1961명분에서 지난주 2093명분으로 확대됐다. 지금까지 투약된 항바이러스제는 4만5578명분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은 "지난주 2명 이상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학교가 265곳에 달하는 등 학교를 중심으로 환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유행추이를 판단하기는 좀 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신종플루 치료거점병원의 실태조사 결과 일부 문제점이 드러난 21곳의 의료기관에 대해 해당 시·도지사로 하여금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감염예방조치 등이 미흡한 16곳은 개선을 권고키로 했다.
이미 8곳은 24시간 응급실 운영이 불가능하고, 별도 진료실이 없어 지자체로부터 취소요청이 들어왔고 6곳은 내과, 소아과 의사 등이 없어 병원기능이 어렵다고 판단된 경우이며 나머지 7곳은 별도 치료공간이 없는데다 개선 의지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취소 절차는 이번 주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하지만 이들 병원이 치료거점병원 명단에서 빠지더라도 진료공백은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치료거점병원 추가 지정을 위한 검토와 중증 환자 발생에 대비해 필요한 병상과 인력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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