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농산물價 대폭상승..축산물 21%↑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9-17 09: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축산물 물가상승률이 최고 21%에 이르는 등 농산물 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최소 10% 이상 대폭 오를 전망이다.

1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및 농가경제 전망 2009-2019'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농산물 판매가격지수는 작년 대비 10.8% 상승해 110.1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05년 농산물의 가격 수준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 것이다. 재배업(곡물.채소.과실) 중에서는 지난해 가격 하락 폭이 컸던 채소와 과실이 각각 14.8%, 13.8% 상승하며 111.2, 9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축산물은 가격이 크게 올라 작년 대비 21.1% 상승하면서 지수가 112.6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축산물의 판매가격지수는 93.0에 불과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영수 부연구위원은 "올해 농산물 물가가 작년에 비해 많이 오른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전체 농업 생산액은 작년 대비 0.8%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 40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축산업 부문의 성장세가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재배업 부문 생산액의 경우, 쌀이 생산량 감소,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7.0% 하락하지만 다른 품목들의 증가로 전체적으론 2008년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축산업 부문에선 한우와 육우(고기를 목적으로 살찌운 젖소)를 중심으로 돼지, 가금류(닭.오리)의 사육 마릿수와 생산량이 늘고 가격도 높게 형성돼 2008년 대비 16.4%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 부문 부가가치도 농산물 가격의 강세, 유가와 국제 곡물가격의 하락 안정세에 힘입어 재배업이 전년 대비 4.7%, 축산업이 3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체 농업 부문 부가가치는 작년 19조6000억원에서 올해 21조6000억원으로 10.1% 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농가소득 역시 3.2% 증가한 3150만원으로 예측했다. 경기 침체로 농외소득이나 이전수입은 줄겠지만 농업소득이 14.1%나 늘면서 전체적인 농가소득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밖에 농가 호수는 1.3% 줄어 119만6000가구에 그치고 농가 인구는 2.7% 줄어든 310만1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지 면적은 1만8000㏊ 줄감소한 174만1000㏊로 예측됐다.

연구원 측은 "세계 경제의 회복 조짐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의 최신 자료와 한국은행의 '2009년 하반기 경제전망' 등을 반영해 올해 초의 농업.농가경제 전망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