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미 박예주 인터뷰 - "방송·뮤지컬 등 다양한 경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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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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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미스코리아 미 박예주. 
 

“고통당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요.”

2009미스코리아 미 박예주(23)는 이번 기회를 통해 공익을 위한 봉사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미스코리아가 되고 두 달여 정신없이 바빴어요. 주변의 칭찬도 과분했고요.”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박예주는 미스코리아 미 상금 500만원도 선뜻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내 힘으로 처음 번 돈인데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쓸까 고민하다 어린이 재단과 정읍 시민장학재단에 내놓았습니다. 정읍은 아빠의 고향이자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라 무척 정이 가는 곳입니다. 지금 생각해도 내 자신이 너무 대견한 것 같아요.”

지난 대회를 되돌아보며 “미스코리아 미 박예주라고 불렀을 땐 솔직히 아쉽고 서운했어요. 내심 더 높은 곳에 목표를 두고 있었거든요. 지금은 모자라는 부분을 더 열심히 채우라는 뜻으로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미스코리아 미라는 타이틀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대회 참가 뒷이야기도 재미있다.
“처음 미스코리아 참가 신청을 할 땐 많이 망설였어요. 아빠 반대가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선뜻 찬성하시며 오히려 ‘잘해보라’며 격려까지 해 주셨어요. 사실 엄마가 아빠와 연애시절 미스코리아 광주대회에 출전하려다 아빠 반대로 포기했답니다. 대신 딸을 낳으면 미스코리아 시키자고 약속했는데, 제가 그 꿈을 이뤄드렸어요. 엄마가 가장 기뻐하셨어요.”

미국의 파슨스디자인 스쿨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박예주는 욕심이 많다. “방송, 뮤지컬, 그림, 노래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요. 언젠가는 연기도 도전해 보고 싶어요”라며 “중·고등학교 때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았지만 공부가 우선이라는 부모님의 권유로 한양대학 체대 재학 중 유학을 떠났지만 후회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꾸준히 발성법과 연기 수업도 받고 있는 박예주는 오디션을 통해 내년 무대에 올릴 뮤지컬 ‘너희가 명품을 아느냐’에 출연 준비 중이다. ‘영화배우’라는 배역을 맡아 노래와 춤 연습에 하루가 모자랄 지경이다.

미스코리아가 바라보는 아름다움은 어떤 것일까? 박예주는 당찬 신세대답게 주관도 뚜렷하다.
“진부한 말 같지만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외모보다 내면이 더 중요해요. 그래야 그 사람이 빛이 납니다“며 ”동료들 중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친구들이 많이 당선됐어요. 개인적으로도 이번 대회가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박예주는 미스코리아 대회도 이젠 한국의 전통미만 따질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외모뿐만 아니라 지적인 바탕과 적극적이고 소신 있는 당당한 여성이 진정한 세계 미인이라 생각해요”라며 “요즘 미스코리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떨어져 아쉽습니다”며 다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올해의 미스코리아는 당당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라며 끝을 맺었다.
윤용환 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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