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연봉과 고용안전성으로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금융권의 취업문이 열리고 있다.
대부분 은행 및 금융공기업, 보험, 카드사들은 이달부터 다음달에 걸쳐 본격적인 하반기 공채에 돌입한다.
올해 채용규모는 총 2300여명 수준으로 임금 반납 등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잡셰어링) 정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가량 늘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모든 시중은행을 비롯해 국책은행을 포함한 금융공기업, 보험, 카드 등 금융권의 채용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 등 5개 시중은행들은 올 하반기 총 115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90명 증가한 400명을 채용키로 해 은행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보다 90명 증가한 300명을 채용한다. 특히 신규 채용 이외에 영업점 텔러 200명을 별도로 뽑을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지난해에 비해 55명, 30명 각각 증가한 200명, 100명을 신규로 채용한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채용인원을 50명 축소한 1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날 채용공고를 낸 농협중앙회는 전년 동기 대비 50명 늘어난 200명의 중앙회 소속 직원을 새로 뽑는다.
국책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들은 신규채용 인원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소폭 줄였다.
산업은행은 올 하반기 85명을 선발키로 해 지난해에 비해 25명 줄였고, 수출입은행도 14명 감소한 15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25명을 뽑기로 해 지난해에 비해 5명 줄였다. 한국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3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다만 기업은행은 지난해 보다 11명 늘린 200명을 뽑기로 했고, 지난해 하반기에 신규 채용이 없었던 자산관리공사(캠코)도 50명을 선발키로 했다.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해와 같은 100명을 각각 선발키로 했다. 대한생명은 지난해보다 10명 정도 확대해 50여명을 뽑는다.
카드사 중에서는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가장 많은 80명을 각각 채용할 방침이다. 가장 규모가 큰 신한카드는 지난 2007년 LG카드와 합병한 뒤 처음으로 7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삼성카드는 70여명을 뽑아 예년 수준을 유지키로 했으며, 롯데카드는 10월 초 그룹공채를 통해 3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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