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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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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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개막하는 상하이(上海) 엑스포에 우리나라 기업의 발전상과 미래 이미지를 선보일 '한국기업연합관'이 건립된다.

상하이 엑스포 지원업무를 맡은 한국무역협회는 18일 상하이 엑스포 구역내 건설예정부지에서 한국기업연합관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오영호 무협 부회장, 홍하오(洪浩) 상하이 엑스포 조직위원회 국장 등 250여 명의 양국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기업연합관은 엑스포장 부지인 황푸(黃浦)강 선착장 변의 3000㎡ 위에 연면적 4000㎡ 규모로 건립된다. 지난 5월 착공된 한국국가관과는 별도로 지어지는 것이다.

새로 건립될 연합관은 친환경 기술이 만드는 '녹색 도시, 녹색 삶(Green city, Green life)'을 주제로 만들어진다. 우리나라 전통 춤사위와 상모 돌리기를 형상화해 물결이 건물 전체를 휘감는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무협 측은 "건물 외관은 '녹색 나선형(Green Spiral)'으로 사람과 환경, 문명의 선순환을 상징한다"며 "전시 콘셉트는 그린 오션(Green ocean)으로 더 나은 도시생활을 위한 녹색혁명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건물의 외장재로 쓰이는 합성수지는 박람회가 끝나면 쇼핑백으로 제작해 상하이 시민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와 두산, 롯데, 삼성전자, 신세계이마트,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기아자동차, 효성, LG, SK텔레콤, STX 등 12곳이 공동 참가한다.

이들 기업은 상하이 엑스포를 활용해 자사의 기술력과 미래전략을 홍보할 예정이다. 친환경과 에너지 절감, 효율적 자원 이용을 선도하는 한국의 녹색 정보기술(IT)을 다채로운 전시물과 영상물로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오영호 무협 부회장은 "중국이 베이징(北京) 올림픽에 이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상하이 엑스포에 한국의 12개 대표 기업으로 구성된 연합관을 참가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별도의 자국관을 건립하지는 못하나 중국 측이 지은 전시관(면적 1000㎡)을 임대해 엑스포에 참가할 예정이다. 북한이 엑스포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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