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금 사정이 개선되고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통계편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부도업체 수는 전월의 129개 보다 19개 감소한 110개로 나타났다. 이는 이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1990년 1월 이후 19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또 기존의 역대 최저 기록인 6월의 125개를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 1월 262개, 2월 230개, 3월 223개, 4월 219개, 5월 151개로 가파른 감소세를 이어 왔다.
한은은 △중소기업대출 만기 연장 △신용보증 확대 등의 정부지원 △한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 등의 조치로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개로 전월(45개) 대비 10개 감소했고, 지방은 75개로 전월의 84개에서 비해 9개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50개, 제조업 33개로 전월 대비 각각 11개, 14개 축소됐다. 다만 건설업은 전월 대비 2개 증가한 19개를 나타냈다.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4567개로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지난 7월(5501개)에 비해 934개 감소했다.
이에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전월의 64.0배 보다 다소 하락한 58.6배를 기록했다.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 후)은 0.02%로 3개월 연속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서울의 부도율은 0.01%로 3개월째 변동이 없었고, 지방은 0.09%에서 0.08%로 0.01% 포인트 하락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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