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심 약세분위기 수도권 확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약효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 분위기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의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에 따르면 서울은 0.06% 오르는데 그쳤다. 경기 및 인천도 각각 0.10%, 0.01% 상승으로 전주 대비 상승률이 절반으로 둔화됐다.
재건축은 서울 0.10%, 경기 0.05%를 기록했다. 이중 강남권은 강남 0.09%, 서초 0.19%로 상승한 반면 올 상반기 거침없는 상승세를 거듭한 강동(-0.12%)과 송파(-0.23%)는 2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지역은 은평구(0.18%), 강북구(0.18%), 광진구(0.17%), 마포구(0.12%), 송파구(0.12%), 양천구(0.10%), 중랑구(0.09%), 강남구(0.09%), 성북구(0.08%), 노원구(0.08%), 관악구(0.08%) 순으로 올랐다.
강북구와 은평구는 가을 이사철과 신혼부부 수요가 겹치면서 66㎡∙99㎡대의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을(0.10%) 제외한 전 지역에서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신도시는 DTI규제로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데다가 판교신도시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어 거래가 한산한 편이다.
경기도는 시흥(0.41%)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과천(0.37%), 수원(0.22%), 김포(0.13%), 파주(0.12%), 화성(0.12%), 안산(0.11%). 부천(0.10%), 군포(0.10%), 하남(0.09), 안양(0.09%), 의왕(0.09%), 광명(0.09%) 순이다.
[전세]전세가 안정대책 불구 전세난 여전
정부가 전세 안정대책을 계속 쏟아 내고 있지만 전세가격 상승 및 전세난은 진정될 기미가 없다.
오히려 DTI 규제로 매매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수요와 이사철 수요, 학군 수요, 재개발 이주 수요 등이 겹치며 전세아파트 찾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서울은 0.25%가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도 각각 0.31%, 0.26%로 수도권 전세가 상승세가 무서웠다.
서울에서는 내년 봄 학군 배정을 위해 다음달까지 전입을 마쳐야 하는 신규 수요 증가에 힘입은 양천구(0.55%)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0.53%), 강서(0.53%), 광진(0.44%), 중랑(0.40%), 강남(0.40%), 은평(0.40%), 송파(0.38%), 성북(0.37%), 서대문(0.36%), 영등포(0.34%), 성동(0.31%) 순으로 올랐다.
DTI규제 확대 발표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강동구는 매매 약세에 따른 전세가격의 상대적 반등을 기록했다. 특히 강일지구가 보금자리 추가 지역으로 거론되면서 전세 재계약 수요가 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는 추석 전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 된 시흥(0.97%)의 강세가 눈에 띈다. 서울, 광명과 비교적 가까우며 가격이 저렴해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지역으로 전세 매물이 귀하다.
또 산본(0.85%), 중동(0.67%) 신도시도 많이 올랐는데 이는 서울의 전세난이 전세가격 상승과 공급량 부족에 따랄 심화되자 부도심권으로의 전세 수요 이주가 본격화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천(0.94%)은 지역 내 전세수요와 서울지역에서 유입되는 신규 수요로 인해 전세 물량부족이 해소되지 못하면서 상승을 부추겼다.
인천은 남동구, 부평구 등의 전세 수요가 감소하며 전주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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