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가 올해 전 세계 생산량을 당초 예상보다 50만대 많은 650만대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도요타가 부품 업체들에 보낸 생산 계획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등을 증산하고 해외시장의 재고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일본 내수시장 판매량 역시 오는 11월에는 지난해 실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각국의 신차 구입 지원책의 도움으로 자동차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도요타는 각 부품 회사들에 적정 생산량을 가늠할 수 있도록 자사의 생산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제시한 계획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생산량은 650만대 전후로 당초 예상치인 595만대보다 50만대 가량 늘었다.
일본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재고가 줄어드는 데다 각국의 차량 구입 지원책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에서 신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도요타도 생산량을 대폭 줄여왔다. 올 들어 하루 국내 생산 대수는 약 8000대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오는 11월에는 하루 생산 대수가 1만5000대로 회복되면서 월간 생산도 지난해 실적인 28만대를 넘어 16개월만에 전년 동월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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