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말까지 재래시장 상품권이 통용되는 전국 재래시장을 80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정부 포상이나 인센티브 일부를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재래시장 상품권이 전국 1500여개 시장 가운데 현재 600여 곳에 통용되고 있다"며 "연말까지 800여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석을 10여일 앞두고 민생 물가 점검과 현장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해 중랑구 면목동의 동원골목 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다.
상품권 이용 대상 재래시장은 현재 시장상인회가 조성된 곳이 중심이 된다.
정부 포상이나 인센티브 제공시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일부 대체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최근 정책 우수 평가로 9000만원 가량의 인센티브를 제공받았는데 이 중 3000만원이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된다.
이와 함께 희망근로 사업의 상품권 지급 방침도 내년까지 유지된다.
허 차관은 "내년에 지속되는 희망근로 사업에서 희망근로 급료 30%가 상품권으로 지급되는 정책은 지속된다"며 "희망근로 상품권이 시장에 계속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망근로 상품권을 금융권에서 현금으로 바꿔치기하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를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차관은 "전 부처가 재래시장 상품권 구매가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래시장 상품권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재 여러 상품권이 있어도 통용되는데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을 갖고 있으며 상품권을 통합하는 게 어떤 이득이 있는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 운영 시간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처 협의시 안건으로 올려 가능성 여부를 타진해보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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