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사의에도 주가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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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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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황영기 회장 사의 표명에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증권가는 상당 부분 예견된 일이었던 만큼 주가를 움직일 재료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보다 900원(1.49%) 오른 6만1400원을 기록했다. 한때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오전 황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외국인이 오히려 4만8000주 이상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증권가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KB금융 전반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일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B금융 수익 가운데 90% 이상은 자회사인 국민은행에서 나오고 있다"며 "은행장과 지주회장이 분리된 상황에서 지주회장이 사의를 밝혔다고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윤창배 현대증권 연구원도 "경영 일정에 다소 차질이 생길 수 있겠지만 주가 면에선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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