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조감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남 세곡지구, 서초 우면지구, 하남 미사지구, 고양 원흥지구.
강남세곡, 하남미사 등 4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에 총 5만5000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약 4만가구가 주변 시세의 50~70%인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된다.
용적률은 강남 세곡지구(169%)를 제외하고 210~218%가 적용되며 녹지율은 20~24%가 확보된다.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지구에는 광역교통개선대책도 마련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강남세곡, 서초우면, 고양원흥, 하남미사 등 4개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지구계획을 28일 확정·고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지구계획에 따르면 4개 시범지구에서 총 5만5000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 이중 약 74%인 4만가구가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임대주택은 전체의 36%인 약 2만가구로 영구임대·국민임대·장기전세·10년임대·분납형임대 등 소득수준 및 여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이 공급된다.
공공분양 주택은 약 2만가구(약 37%)가 공급되며 이중 1만4295가구는 사전예약방식으로 공급된다. 또한 중대형 민간분양 아파트도 일부(약 26%) 공급된다. 민간분양 아파트는 택지공급 단계에서 수요조사 등을 통해 중소형 반영 여부가 검토된다.
강남 세곡지구에는 도시형 생활주택(단지형다세대) 100가구 및 토지임대부 414가구도 공급된다. 서초 우면지구에도 도시형생활주택(원룸형) 100가구 및 토지임대부 340가구가 건설된다.
녹지율은 20~24%가 확보됐다. 또 도시지원용지(자족기능용지, 공공청사 등)를 6~17%로 계획해 자족성을 제고토록 했다. 용적률은 도심과 인접한 점을 감안, 고도제한이 있는 강남지구(169%)를 제외하고 210~218%로해 택지 활용성을 높였다.
녹지율과는 별개로 녹지축이 연결되는 부분이나 하천변 등 생태민감도가 높은 지역은 친환경적 생태공간으로 복구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보존한다.
교통측면으로는 비교적 규모가 큰 고양원흥, 하남미사에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된다.
고양원흥은 BRT환승시설, 강매역사 등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서오릉로 및 화랑로를 확장한다. 또한 서오릉로에 지하차도 및 행신IC(서울~문산간 고속도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하남미사는 지하철 5호선 연장 및 환승센터 설치, BRT 환승시설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도로 11.16㎞를 신설 및 확장한다.
지구내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를 구석구석 연결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자전거 도로는 탄천, 양재천 등을 통해 서울도심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가로등 및 공공시설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토록 하고, 주택은 에너지 효율 1~2등급 수준으로 건설해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그린홈으로 건설된다.
◇ 4개 보금자리지구 특성화된 개발
4개의 보금자리주택 지구는 지역별 입지여건, 특색 등을 고려해 지구별 특성화 계획이 수립된다.
강남 세곡지구는 대모산과 주변의 구릉지 등 녹지로 둘러쌓인 지역여건을 감안, '숲속의 Park City(공원 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일부 블록은 국제현상공모 등을 거쳐 '디자인 보금자리'로 상징화된다.
서초 우면지구는 우면산과 양재천을 녹지축으로 연계, '녹지, 물, 바람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로 조성된다. 양재천변에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어 '걷고 싶은 도시, E-green City'의 개념을 도입한다.
고양 원흥지구는 인근에 개발중인 삼송지구와 연계해 컨텐츠 미디어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주택과 가로공간을 연계해 가로를 중심으로 상업·문화·복지 시설 등을 직접화해 '활력이 넘치는 생산도시'로 조성할 예정이다.
하남 미사지구는 지구중심의 녹지축을 따라 한강으로 흐르는 망월천을 연계한 실개천을 조성해 물이 순환되는 '생태순환도시'로 개발된다. 평탄한 지형의 장점을 살려 자전거 도로로 지구전체를 연결(총연장 약 34㎞)하고 지하철 등과 환승시설을 설치해 '자전거 중심의 녹색교통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지구계획 승인으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을 위한 선행절차를 마무리 하고 오는 30일 사전예약 공고를 거쳐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